어느날 일본에 사는 아는 동생한테 연락이 왔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심각한 대구에 사는데 괜찮냐고 안부를 묻는 연락이었다.
대구가 심각한 상황이긴 한데 내 주변사람들과 회사와 지인들 모두 확진자 판정을 받았다는 사람은
아무도 없고 마트에도 먹을것도 여전히 많고 마스크는 구하기 힘들긴 한데 한달 전쯤에 구매했던 마스크가 30개 정도
있었기 때문에 큰 걱정은 하고 있지 않았다.
외국에서 만난 일본인 동생이 내가 걱정이 되었는지 주소를 물으면서 마스크를 보내준다고 하길래
난 정말 괜찮다고 걱정 안해도 된다고 여러번 말했지만 너무 거절하는것도 예의가 아닌것 같아서 주소를 알려주고 난 후
진짜 3일만에 택배가 날라왔다.
생각하고 있지도 않았던 사람한테 해외에서 마스크를 받으니 너무 고마웠다.
그래서 나도 보답의 의미로 뭔가 보내주고 싶어서 고민하다가 과자 여러개랑 참기름, 김, 커피믹스 등 일본사람이
좋아한다고 하는거 물어물어서 오늘 장을 봐왔다. 일본어로 짧게 편지를 써서 함께 보낼 예정이다.
살다보면 내가 생각하지도 않았던 사람들에게 큰 도움을 얻었을 때도 많고 크고작은 호의를 받을때가 나는
참 많았던 것 같다. 앞으로는 지인들에게 더 잘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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