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19079
20년도 더 지난 영화 "굿 윌 헌팅"이라는 영화를 이제야 봤어요. 좋아하는 배우 "맷 데이먼"과 "로빈 윌리암스"가 나오는데 왜 지금껏 안 봤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영화를 봐야겠다고 생각하게 된 계기는 최근에 주변 지인과 이야기를 하다가 MBTI 검사라는 말을 했고 굉장히 흥미로워서 저 역시 검사를 해봤는데 전 INTJ라는 성향이 나왔어요. 그리고 관련 정보를 찾아보니 저랑 너무 많은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또 그 유형의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영화 중에 "굿 윌 헌팅"이 있어서 과연 재미있게 보려나 하고 넷플릭스로 시청을 했는데 정말 너무 감명 깊게 영화를 봐서 이렇게 리뷰를 남깁니다.
수학,법학,역사학,경제,사회 등 모든 분야에서 재능이 있는 '윌'(맷 데이먼)은 천재적인 두뇌를 가지고 있지만 어린 시절 받은 상처로 인해 세상에 마음을 열지 못하는 반항아 적인 삶을 살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 MIT에서 청소부 일을 하고 있는 윌은 우연히 MIT 수학과'램보'(스텔란 스카스가드) 교수가 노벨상을 받은 교수들도 몇 년 만에 풀었던 수학 문제를 학생들에게 과제를 내주었는데 복도에 적혀있던 그 수학 문제를 윌은 너무 쉽게 풀어버리고 램보 교수는 윌의 재능을 알아보고 성장시켜 주기 위해서 전과자였던 윌을 돕기로 하고 윌에게 자신과 함께 일을 하고, 자신의 대학 동기인 심리학 교수 '숀'(로빈 윌리엄스)과 심리상담을 받는 것을 제안합니다.
윌의 정말 멋진 친구들은 윌이 자신들과 같이 공사장에서 언제까지나 일을 하기를 원치 않는 다고 말합니다. 윌에게는 자신들에게 없는 무언가를 가지고 있다며 친구 처키는 매일 아침에 출근 하는 윌을 데리러 가는 언젠가 네가 새로운 좋은 직장을 구해서 더 좋은 곳으로 가서 집에 없는 상상을 하는 그 날이 자신의 생애 최고의 날이 될 것 같다고 말을 해줍니다.
내 생애 최고의 날이 언젠지 알아? 내가 너희집 골목에 들어서서 네 집 문을 두드려도 네가 없을 때야, 안녕이란 말도, 작별의 말도 없이 네가 떠났을 때라고. 적어도 그 순간만은 행복할 거야.
술집에서 윌의 지적 매력을 느끼고 만나게 된 하버드대 학생 스카일라. 한 번도 키스해보지 못한 윌과 햄버거를 먹다가 지금 바로 키스해보자며 말할 수 있는 솔직하고 윌을 너무 사랑하는 여자 친구. 부모님에게 상속받은 재산도 많지만 돈이 무엇이 중요하냐며 자격지심으로 가득한 윌에게 자신과 샌프란시스코로 떠나자며 말하지만 윌은 스카일라에게 언젠가 자신을 떠날 것이고 돈 많은 부잣집 남자와 결혼하게 될 것이라고 말하며 스카일라를 믿지 못하며 크게 다투기도 합니다.
윌이 성장과정에서 받은 큰 상처들로 인하여 부정적인 마음을 열지 못하는 굳게 닫힌 윌의 앞에서 "I LOVE YOU"라고 먼저 말해 줄 수 있는 스카일라. 윌이 격한 감정으로 자신의 어두웠던 과거를 말하고 난 후에도 사랑한다고 말해주는 스카일라는 이렇게 말합니다.
" 두려워하는 건 자기면서 괜히 내게 퍼붓지 마! 날 두려워하잖아, 내가 사랑해주지 않을까 봐서. 나도 두려워.
하지만 노력은 해보고 싶어. 사랑해. "
숀과의 첫 만남에서 윌은 굉장히 무례하게 행동합니다. 자신의 지식을 뽐내고 담배를 피우며 숀의 과거와 치부를 파고들고 죽은 아내 이야기를 하며 숀에게 해선 안 되는 질문들을 합니다.
숀이 말합니다.
"넌 그냥 어린애야. 넌 네가 뭘 지껄이는지도 몰라. 내가 어떤 질문을 해도 넌 장황하게 너의 지적능력을 이용해서 설명을 할 거야. 하지만 넌 겪어보지 않았기 때문에 몰라. 아내가 병상에서 죽어갈 때, 더 이상 환자 면회 시간 따위는 의미가 없어져, 넌 진정한 상실감이 어떤지 모르지. 그건 너보다 타인을 더 사랑할 때 느끼는 거니까. 넌 누구를 그렇게 사랑한 적 없을걸? 내 눈에는 네가 지적이고 자신감 있다기보다 오만이 가득한 겁쟁이 어린애로만 보여. 하지만 넌 천재야. 그런데 넌 내가 그린 그림 한 장 달랑 보고는 내 인생을 다 안다는 듯 내 아픈 삶을 잔인하게 난도질했어. 너 고아지? 네가 얼마나 힘들게 살았고 어떤 앤지 '올리버 트위스트'만 읽어보면 다 알 수 있을까? 그게 널 다 설명할 수 있을까? 우선 자신이 누군지 너 스스로에게 대해 말해야지. 그렇다면 나도 관심을 갖고 너를 대해줄게 기꺼이."
"세상에 너 혼자 있는 것 같니? 영혼의 짝이 있어? 널 북돋아 주는 사람 말이야. 처키는 널 위해 목숨도 내놓을 가족 같은 얘지. 영혼의 짝이란 네 마음을 열고 영감을 주는 존재야. 대화를 할 수 없잖니. 서로 교감할 수가 없어. 내 말이 바로 그거야. 네가 먼저 다가서지 않으면 평생 그런 친구는 사귀지 못해."
"너도 완벽하지 않아 기대를 망치게 돼서 미안하지만... 네가 만났다던 그 여자 애도 완벽하진 않아... 중요한 건 과연 서로에게 얼마나 완벽한가 하는 거야."
숀은 판사에게 보내서 받아야 하는 윌의 평가 서류를 보고 말합니다.
It's not your fault.
"네 잘못이 아니야"
제55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1998) 각본상, 벤 애플렉
제4회 미국 배우 조합상 (1998) 영화부문 남우조연상, 로빈 윌리엄스
제70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1998) 각본상, 맷 데이먼
제70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1998) 남우조연상, 로빈 윌리암스
제48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1998) 은곰상:특별언급, 맷 데이먼
제55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1998) 각본상, 맷 데이먼
제10회 시카고 비평가 협회상 (1997) 유망 남우상, 맷 데이먼
어린 시절 상처가 많은 윌은 사람들이 자길 떠나기 전에 자기가 먼저 떠나려 합니다. 그런 윌의 옆에서 바른길로 인도해 줄 스승과 자기를 진정으로 알아주는 친구들, 상처받지 않기 위해 발버둥 치는 자신에게 먼저 사랑한다고 말해주는 애인처럼, 인생을 살며 만나게 되는 소중한 인연들이 가까이 있지만 윌은 자신이 마음을 열지 못해서 힘들어 합니다. 하지만 윌은 숀이라는 훌륭한 멘토를 만나 닫힌 마음을 열고 소통하게 되고 결국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걸 하게 됩니다.
수 년전에 처음 해외에서 직장생활을 할때 느꼈던 부분중 하나가 서로간의 감정에 대해서 존중하고 배려하는 문화를 경험하고선 상대적으로 그렇지 않은 한국사회생활을 한 저는 큰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지금은 다시 적응을 해서 무뎌졌지만 시기도 그렇고 요즘같은 때에는 충고보다는 서로에게 따뜻한 위로와 칭찬이 필요한 우리인 것 같습니다. 모든 사람은 사랑받을 자격이 있고 믿음과 진심의 가치를 알려주는 따뜻한 힐링이 되는 영화 "굿 윌 헌팅"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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