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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경상북도 경주 감포항 나들이

by 파랑철통 2020. 4. 10.

 

모처럼 날씨도 좋고 봄이 왠지 곧 끝날 것 같은 아쉬운 마음에 바다를 보러가고 싶은 생각이 들어서 대구에서 제일 가까운 바다가 어딘지 찾아보다가 경주 감포항을 가기로 했어요. 차타고 1시간30분정도 여유롭게 벚꽃길 사이로 달리니 어느새 바다가 보였어요. 대구에서 감포항까지 가는 길도 복잡하지 않고 엄청 편하고 쉬웠던것 같아요. 

 

고등학생일때 방학만 되면 해수욕을 하러 포항과 경주같은 동해바다로 항상 갔었는데 월포,칠포 여기저기 많이 다닌것 같았는데 감포쪽은 이번이 처음이었어요.  대구에서 차타고 오는 길도 너무 편했고 감포에 도착하니 편의시설도 잘 되어있고 식당도 많고 산도 붙어있어서 등산로에 바닷가도 바로 있고 모래사장도 있었어요.

가끔씩 바다보러 오고 싶으면 다시 한번 꼭 와야 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여기 보이는 외항쪽의 방파제에서 낚시를 하려고 했었는데 편평한 땅이 없어서 뭔가 밑으로 떨어질것 같은 느낌에 불안했었어요 물고기는 많이 잡힐 것 같았는데. 

그래서 반대편에 내항쪽에 있는 이렇게 편평한 돌들이 좀 있는 곳에서 낚시를 했습니다. 이 쪽에는 어린아이들부터 커플들도 여유롭게 낚시도 하고 배달음식도 시켜먹기도 하면서 낚시를 즐기고 있더라구요.

사람들은 많이 없었어요.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인지 모두 마스크도 하고 멀찌기 서로 떨어져서 자리를 잡고 낚시를 하고 있었어요. 어떤 분들은 텐트도 가지고 와서 쉬고 계시고 하더라구요.

 

 

참 오랜만에 바다를 보는것 같아요. 

요즘 어딜가나 모든 사람들이 힘들어 하는것 같아요. 사업을 하시는 분들도 큰 매출 감소로 힘들어 하시고 직장을 다니시는 분들은 평소보다 일이 많이 줄어서 무급휴직을 하시거나 퇴직을 하시는 분들도 많으시고 취업을 준비하시던 분들은 더욱 취업이 힘들어진 상태고 학생들은 학교를 다녀야 하는데 제대로 된 교육과정이 진행이 안되서 힘들고 모든 사회가 이 눈에 보이지도 않는 이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평생 누구도 겪어보지 못한 일들을 우리 모두가 견뎌내고 있는것 같습니다. 

바다를 보니 그간 답답했던 마음들이 뻥 뚫리는 것만 같아서 너무 시원하고 너무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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