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락눈이 엄청 내리는 날에 친구를 만나러 갔다.
맛있는거 사줄려고 검색을 하다가 찾은 이태리레스토랑.
남자의 부엌.
경산쪽이랑 시지쪽이랑 있는것 같은데 경산은 스테이크. 시지는 파스타라고 적어놨던데
그게 그분야로 특화가 되어있다는 의미처럼 보였는데 우린 식사 후 나갈때 확인했음. 우리는 시지쪽으로 왔다.
주차장을 처음에 잘 못찾아서 헤매다가 한바퀴 더 돌고 찾았다.
2층에 위치해 있었고 들어가니 직원분들이 맞이해주셨다. 날씨도 많이 안좋았는데 런치타임에 절반정도 차 있었던것 같았다.
좋은 자리에 배정받고 주문한 메뉴는 파스타 2개랑 샐러드 1개.
치즈빠네파스타와 차돌박이 파스타. 그리고 샐러드 1개.
메뉴가 전체적으로 퓨전스러웠다. 나는 조금 독창적으로 보이는 퓨전스타일의 차돌박이 파스타를 먹었는데 이태리스타일은 아니었는데
파스타면을 써서 갖은 야채와 고기를 사용해 동남아스타일로 풀어낸것 같았고 조미료맛이 많이 났다.
순간 누들박스인줄... 하지만 재료는 아끼지 않고 넣어주셔서 기분좋게 먹었다.
쉐프님처럼 보이시는 분이 직접 나오셔서 메뉴에대해 설명해주시고 봉골레를 추천해주시길래 독창적인 메뉴가
먹어보고 싶다고 말씀드리고 먹었던 파스타였는데 독창적이기보단 인심좋은 파스타에 가까웠음.
치즈빠네 파스타도 먹어봤는데 이건 워낙에... 오래전에 홍대에 프리모바치오바치에서 한번 먹어봤던 빠네가 생각이 났다.
거기와는 플레이팅 스타일이 다르기는 한데 역시 더 푸짐했다. 다른테이블보다 파스타옆에 바게트 사이즈가
조금 작았지만 구성이 워낙에 푸짐해서 무난하게 맛있는 크림파스타였다.
샐러드가 나왔을때 깜짝 놀랐음..
너무 푸짐한 양에... 이렇게 주시면 감사하지만... 사장님이 괜찮으실지 걱정이 되었음.
빵에 토마토와 드레싱이 버무려진 야채들과 버터를 발라서 먹으면 맛 없을수가 없는 조합이고
샐러드는 디테일한 음식의 컨셉이나 그런건 보이지 않았지만 양이 넉넉해서 편하고 여유롭게 먹을수 있었다.
어딜가면 양상추의 단면을 유심히 살피는 편인데 여긴 양상추의 상태는 신선했는데 방울토마토의 단면이 말라있었지만
전반적으로 굉장히 신선한 편이었음. 그래서 기분좋게 샐러드도 먹었던것 같다.
전체 음식의 절반정도 먹었었나.... 그 때 갑자기 나온 피자..
우린 멍하니 서로 쳐다보면서 피자는 주문하지 않았다고 직원분에게 말씀드렸는데.... 서비스란다.
뭐랑 뭐랑 먹으면 나오는 거라고 하던데.. 기억은 잘 안나지만 와...정말 배불렀다.
이곳에서 직접 만든것처럼 보이는 저 버터는 아까 샐러드에 같이 나왔던 빵에 발라먹는 버터와 같아 보였고
맛은 일반적인 대중들이 누구나 좋아할 것 같은 그런 맛. 의 버터가 피자 가운데 녹아져 있었다.
비쥬얼은 고르곤졸라피자같은데... 어떤 피자였는지 잘 기억이 안남.
직접 반죽해서 만든 도우는 아니었고 또띠야에다가 치즈와 견과류와 버터를 올려서 구운것 같았다.
그래서 그런지 몇분이 지나니 금방 말라버렸음.
너무 맛있게 잘 먹고 맛도 준수했다. 다른손님들은 자꾸 직원들에게 여기요하면서 소리지르고했지만
우리는 크게 불편한건 없어서 미리 알아서 서비스해 주시는 직원들도 친절해보였다.
음식에 들어가는 재료비는 약간 줄이고 퀄리티는 높여주는게 나을듯 보였다.
맛있게 먹어도 음식이 남을만큼의 푸짐한 양을 주신다면 약간 조정을 할 필요성은 있으니..
시지에서 처음 가본 이태리레스토랑 남자의 부엌. 고객을 위해서 재료를 아끼지않는것 같아서 참 좋았고
앞으로 많은 발전이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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