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닭갈비가 먹고 싶어서 팔공산에 갔는데 도착했을 때 요즘 같은 시기에 엄청난 손님으로 가득 차 있었어요. 안에 들어가서 종업원에게 물어보니 재료 소진으로 영업이 끝났다는 말에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찾은 쭈꾸미집
대구 팔공산 파계사 맛집 "산중에 불 주꾸미"
주차장 사진은 못 찍었지만 엄청 큰 규모의 주차장을 가지고 있었어요. 이곳 팔공산 인근 식당과 카페는 대부분 이렇게 큰 규모로 영업을 하고 있어요. 이 곳 쭈꾸미 집도 상당히 큰 부지에서 영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1층에는 불쭈꾸미집이고 2층에는 산중에 막국수라는 이름으로 영업을 하고 있었어요. 카페처럼도 함께 운영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입구 쪽에는 기본 반찬을 다 먹고 얼마든지 더 추가로 먹을 수 있도록 리필 재료를 준비 해 놓았어요. 무우 무침이랑 콩나물 무침. 그리고 샐러드가 준비되어 있어요. 드레싱은 오리엔탈 드레싱이었어요. 제가 사진 찍을 때 종업원분이 깨끗하게 정리해 준다고 하시면서 잘 찍으라고 준비해 주셨어요. 서비스도 참 좋았던 것 같습니다. 주문받아주셨던 어린 남자 종업원 분도 친절하게 설명도 잘해주시면서 응대를 해 주셨어요.
쭈꾸미 집은 많이 다녀보진 않았는데 입구에 딱 들어왔을 때 인테리어가 무슨 캐주얼한 양식 레스토랑 같은 분위기의 식당이었어요. 매장도 깔끔하고 종업원 분들 유니폼도 딱 있고 코로나 때문인지 모두들 마스크를 착용하고 계셨어요.
가격도 착합니다. 차만 가지고 오지 않았으면 동동주 한잔 마셨을 텐데 매번 이렇게 팔공산에 올 때면 산에 왔다는 분위기에 취해서 술 생각이... 났지만 끝내 마시지 않았습니다. ㅋ 튀김도 먹고 싶었지만 오늘은 불쭈꾸미 볶음이랑 막국수만 추가로 시켰어요.
메뉴는 많지 않습니다. 딱 쭈꾸미 전문점답게 핵심 메뉴만 포진이 되어 있어요.
무 무침이랑 콩나물 무침. 오리엔탈 드레싱으로 버무린 샐러드입니다. 샐러드는 정말 신선하고 좋았는데 오리엔탈 드레싱은 맛이 약간 아쉬웠어요. 맛있게 먹기는 했지만 살짝 수정해 주고 싶은 그런 맛이었어요.
식기도 반찬도 재료도 신선하게 나옵니다.
곧 있으니 전도 바로 추가로 깔립니다.
쫄깃쫄깃 하니 맛있었어요~!
곧 있으니 또 추가로 깔린 묵~~~~~~!
묵은 냉면육수 같은 것에 담겨서 위에 보이는 것처럼 김가루와 야채들과 같이 나옵니다.
묵은 정말.... 어릴 때 외할머니가 해주신 김팍팍, 시골 간장, 파, 마늘, 챔기름 넣고 무친 그 맛이 최고였는데...
김은 기본 테이블 세팅 위에 저렇게 계속 통에 담겨 있습니다. 이 김은 손님이 바뀔 때마다 소분해서 보관하는 게 좋을것 같았어요. 여러명이 계속 저 김통을 만지고 김도 만지고 잡았다가 넣고 하는게 위생적으로는 좋아 보이지 않았습니다.
드디어 불쭈꾸미가 나왔어요. 나오는 속도도 빨랐어요. 불맛이 나기는 나는데 생각보다 많이 나지는 않았어요. 다른 쭈꾸미 전문점에 가면 이것보다 불맛이 더 나는데 이름을 불 주꾸미라고 지은 거에 비하면 어떻게 보면 약하다고 볼 수도 있는 것 같아요. 약간 순한 맛이라서 고춧가루가 덜 들어가서 불맛을 내기에 어려웠는지 모르겠지만...
식당 이름이 불향 가득하다고 했는데 불향 모자랐어요..
쭈꾸미를 한입 딱 먹었는데 약간 비린맛도 났어요. 이런 해산물들은 볶아줄 때 술 같은 걸 조금 넣어주면 하나도 잡내가 나지 않는데 여기는 쭈꾸미에서 해산물 비린내가 조금 났습니다.
순한 맛으로 시켰는데도 계속 먹으니까 맵기는 했어요. 종업원분은 순한 맛도 신라면 정도의 맵기라고 설명해 주셨어요.
재료는 아끼지 않고 팍팍 쓰시는 것 같았어요. 식자재도 신선했습니다. 하지만 요리기술이 뭔가 아쉬웠어요.
큰 그릇에 밥이 담겨 나오는데 여기에 쭈꾸미볶음을 딱! 담고 쓱쓱 비벼줍니다.
쭈꾸미를 김에 싸서 먹어도 되고 불쭈꾸미를 흰밥에 매콤하게 쓱쓱 비벼서 김에 싸서 먹어도 됩니다.
순한 맛의 불쭈꾸미를 먹기는 했지만 다 먹으니 땀이 송골송골 맺히더라고요. 그래서 준비되어있는 막국수를 먹었습니다. 2층에는 산중에 막국수라는 이름으로 영업을 하고 있는 전문점인데도 막국수 맛은 그냥 그랬어요.
육수를 어디서 받아서 쓰는듯한 맛이 났고 엄청나게 달았어요. 저기 보이는 와사비도 정말 싸구려 와사비를 그릇 옆에 발라서 내줬어요. 메밀이라고 메뉴 이름이 적혀 있지만 면을 먹었을 때는 메밀 함량이 얼마 안 되는 그냥 밀가루 맛 가득 나는 그런 면이었어요. 육수도 너무 달고 정성이 담겨 있는 그런 육수 맛이 아니어서 아쉬운 맛이었어요
매장의 옆에는 웨이팅 손님도 대기할 수 있는 공간이 준비가 되어 있었어요. 안에는 텔레비전도 있고 커피를 먹을 수 있도록 준비도 되어 있었습니다.
저 안쪽에는 애완동물을 데리고 오는 손님들을 위해서 따로 놀 수 있는 공간도 있었어요. 큰 식당에 보면 어린이들을 위한 공간을 마련해두는 것처럼 애완동물을 위한 공간을 잘 준비해 놓았습니다.
커피는 믹스커피를 마실수 있게 되어있고 여름에는 슬러쉬를 준비해주나 봐요. 대기손님들과 식사를 마친 손님들을 위한 공간이 이렇게 마련되어 있어서 참 좋았어요.
팔공산 올라가는 길 오른쪽에 보면 이런 간판이 딱 보입니다. 산중에 불쭈꾸미, 산중에 막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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